포항에 아파트가 모자란다.
아파트 신축이 거의 중단되고 5천여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던 IMF 이후와는 정반대의 상황. 특히 아파트 전세는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며 전세값은 폭등하고 있다.
아파트 부족은 당연히 집값상승을 수반, 포항에서 첫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용흥동 우방타운 경우 34평형이 1월까지 6천500만~6천700만원선에서 팔렸으나 최근 7천200만~7천500만원까지 올랐다.
61평형은 IMF후 1억원 이하까지 폭락, 지역 아파트값 인하를 주도했었는데 올초 1억2천만원선을 회복한 데 이어 최근 한달여사이 또 올라 1억3천500여만원을 주고도 구할 수 없고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역내 신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이동구획정리지구내 아파트는 아예 프리미엄이 붙었다. 1억700만원에 분양받은 32평형은1억1천500만원에 거래되고 38평형과 52평형은 분양가에서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의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는 것.
이 아파트도 IMF직후 분양실적이 저조, 시공업체가 분양가를 30% 내려 팔기도 해 당시 분양받은 입주자들은 현재 수천만원의차익을 남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아파트도 거의 소진됐다. 흥해읍 학천리 삼도 미래타운 경우 2년전 700여가구중 절반 정도가 남아 돌았으나 지금은 1층7가구를 남기고 모두 입주, 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29일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700여가구. 그러나 법정관리중인 우방이 두호동에 건축한 신천지타운처럼 등기가 되지 않아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탓에 빚어진 물량이거나 층수와 위치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곳에 있는 것뿐이다.
임대도 미분양이 300여가구 있으나 준공된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현재 건축 중인 것인데 이 영향으로 전세 값도 가파르게 치솟았다.1년전보다 많게는 1.5배 이상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가 부족, 대지와 단독주택 등 땅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동 구획정리지구는 연초보다 30%이상 올랐고 장성 구획정리지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까지 상승했으며 거래도 몇년만에 처음으로 활발하다.
아파트가 모자라면서 건축 움직임도 두드러져 대잠 택지개발지구내에 600여가구를 분양 계획하는 삼구건설이 지난달 29일 건축심의를 받았고 현대산업개발도 창포 구획정리지구내에 330가구의 건축심의를 최근 신청했다. 준양주택도 이달중장성 구획정리지구내에 126가구 분양에 들어가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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