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청소년 수련원 새단장

'대구시 청소년 수련원'이 최근 대구 대교구 산하 (재)대구가톨릭청소년회로 민간위탁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운영계획으로 '시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대구시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해 오던 대구시 청소년 수련원은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 달 1일부터 (재)대구가톨릭청소년회로 운영주체가 교체됐다. 이로써 관 주도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기대된다.

대구시 청소년 수련원 이진호 안토니오 원장신부는 "그간 시 직영체제로 운영돼 오면서 만성적자, 문화프로그램의 빈곤성 등 여러가지 경영.운영상의 한계가 노출된 점이 사실"이라며 "민간위탁체제하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의 선호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련원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 직영체제하에서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운영할 수 밖에 없어 강좌운영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 수련회 측에 따르면 예산이 전년도에 확정됨에 따라 강사료가 소진되면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서예' '풍물' '동양화' '암벽등반'등 7~8개 항목으로 프로그램이 한정되는 등 '단순 대관 위주'의 운영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

그러나 민간위탁 도입에 따라 연내로 시간대별, 대상별, 요일별로 100여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활발히 운영될 계획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중점 추진될 수련원 사업은 △ 학교, 기관, 단체 등의 수련.교육 프로그램, △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 해외문화체험, 스키교실, 항공교실 등 해외 및 테마 프로그램 등이다.

수련원 측은 이를 위해 수련원 내 숙박용으로 대관되던 '생활관'을 일반수련활동, 테마별 학교, 기업체 연수, 부적응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로 개조할 것을 검토 중이다.

민간위탁으로 인한 '수익자 부담의 원칙'의 성격이 강해질 것이란 우려와 관련, 수련회 측은 "무분별하게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청소년 교육'이란 목적사업의 취지에 맞춰 일부 프로그램에서 남는 수익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련원은 오는 11월 개관기념 행사로 대규모 청소년 축제(가칭, '알까기 페스티벌')를 기획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