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 후 2년반에 걸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분쟁으로 양측의 경제는 파탄국면에 처해 있으며 주민들은 빈곤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AP통신은 2일 현지 르포기사를 통해 이같은 현지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실업률이 50%에 달하고 영양실조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경기침체와 투자자들의 신뢰도 추락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90년대 역동적인 성장이 오랜 과거의 기억으로 사라진 채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이스라엘의 첨단제품 수출 둔화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도 이스라엘군의 침공으로 경제가 붕괴돼 실업률이 50%에 이르며 70%의 주민이 굶주리고 있고, 채석, 섬유, 농업, 피혁, 화학 등의 주요 기간산업이 황폐화됐다.
다음은 유엔, 이스라엘 재무부, 팔레스타인 무역부 그리고 미국 국제개발청(USAID)이 발표한 자료를 취합한 양국 경제현황이다.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 감소 예상. 이스라엘 경제는 2000년만 해도 7.4%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990년대에도 평균 4% 성장 구가.
▲1인당 소득도 지난해 3% 줄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3% 감소 예상.
▲실업률은 11%에 근접해 지난 1990년대 평균 8%에 비해 증가세.
▲이-팔 분쟁 이전에 이스라엘 GDP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관광수입은 70% 감소.
◇서안 및 가자지구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빈곤층이 가자지구 70%, 서안지구 55%에 달함. 이는 1997년의 23%와 1990년의 20%에 비해 급증한 수치임.
▲어린이 영양실조가 2000년 이래 3배 증가. USAID에 따르면 5세 이하 어린이의 영양실조 비율이 2년전보다 7%포인트 증가한 22%에 달함.
▲올 2·4분기 실업률이 36%에서 50%로 급증.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내 실직과 서안·가자지구 폐쇄조치로 하루 760만달러의 손실 발생. 2000년 10월 이후 총 손실액은 33억 달러에 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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