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대구지역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건수 및 면적에서 2배 가량 늘었으나 전국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도시 대구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외국인들의 관심권에서는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
대구시에 따르면 올 2/4분기 현재 대구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는 490건, 143만7천㎡로 IMF가 터진 지난 97년말 247건, 73만6천㎡에 비해 건수와 면적이 각각 두배 정도 늘었다.
그렇지만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것. 전국적으로 외국인 보유토지는 지난 97년 6천791건, 3천796만9천㎡에서 올 2/4분기 1만8천751건, 1억3천929만5천㎡로 건수는 2.8배, 면적은 3.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건수 3.6%, 면적 1.9%에서 2000년 건수 3.1%, 면적 1.3%, 올 2/4분기에는 건수 2.6%, 면적 1.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244건, 371만4천㎡에서 604건, 1천187만5천㎡로 건수는 2.5배, 면적은 3.2배 늘었다. 올 2/4분기 현재 전국 비중은 건수 3.2%, 면적 8.5%였다.
부산은 같은 기간 562건, 55만3천㎡에서 1천75건, 379만4천㎡로 건수는 1.9배, 면적은 6.9배 증가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건수의 경우 54.8%에서 61.3%로 확대됐으나 면적은 36.1%에서 24.6%로 축소됐다. 이는 수도권의 땅값이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중 올 2/4분기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건수가 많은 곳은 서울(5천988건), 경기(4천229건), 인천(1천274건) 순이었으며 소유 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2천953만4천m), 전남(2천800만8천), 강원(1천311만1천) 순으로 나타났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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