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키보드가 눈병 바이러스 감염의 온상입니다. 가급적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을 억제하기 바랍니다".
발생 1주일만에 대구.경북지역 6만여명의 초.중.고교생들에게 급속히 퍼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 컴퓨터 키보드를 통해 여러 학생들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폴로눈병에 감염된 학생중 초교생 및 고교생 보다 컴퓨터 이용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학생 환자수가 전체의 절반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특히 많은 것은 학교 컴퓨터실이나 PC방에서 컴퓨터 키보드를 통해 눈병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경우 4일 현재 아폴로눈병에 감염된 1만7천680명의 학생중 중학생이 8천962명으로 절반이상을차지했고 휴업한 8개 학교중 5곳이 중학교다.
경북은 4만6천867명의 아폴로눈병 학생중 중학생이 1만6천901명으로 전체의 36%, 휴업학교 67개교중 중학교가 41개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 경북지역 각 시.군 학교에 교내 컴퓨터실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폴로눈병 유행시기가 개학이후고 지난달에는 잦은 비때문에 학생들의 수영장 이용이 드물었던 점을 감안할 때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만진 컴퓨터 키보드가 주요 전염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과 전문의 박영진씨는 "컴퓨터 키보드를 알코올로 자주 소독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가 우글거리는 전염원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나 PC방에서의 컴퓨터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이용할 경우에는 사용후 눈을 비비지 말고 손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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