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추진하려는 군위 화북댐 예정지 상류지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토양오염대책기준보다 최고 50배 이상 많이 검출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6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군위 화북댐 건설예정지 상류지역에 위치한 폐아연광산 인근 토양을 분석한 결과 이따이이따이병의 원인인 카드뮴과 미나마따병의 원인인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자체 토양분석결과에 따르면 카드뮴(Cd) 3.4ppm, 구리 49ppm, 비소 790ppm, 수은 3.8ppb, 아연 370ppm이 검출됐다는 것.
특히 토양환경보전법에서 농수산물 재배를 제한하는 토양오염기준과 비교할 때 카드뮴은 대책기준 4ppm에 육박하고, 비소는 대책기준 15ppm을 거의 50배 초과했다는 것. 또 먹는물 기준에 따를 경우 검출돼서는 안되는 수은도 소량 검출돼 중금속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줬다고 대구환경운동연합측은 밝혔다.
아울러 군위군이 화북댐 상류지역의 토양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객토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여전히 오염이 심각하고, 이런 상황에서 화북댐이 건설될 경우 중금속에 의한 수질오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실하게 작성된 환경영양평가서의 객관적 조사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댐 건설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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