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고 바람직한 지도자처럼 보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내에게는 이상적인 남편이 못되는 모양이다.
러시아 영부인 루드밀라 푸틴이 연애 시절과 결혼 후 남편 때문에 겪은 마음고생을 최근 발간된 푸틴의 자서전 '블라디미르 푸틴, 권력으로의 길'에서 털어놨다고 러시아 코메르산트지(紙)가 5일 보도했다.
루드밀라는 자서전에서 "(약속시간이)한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그에게서 아무 기별이 없다면 당신은 울고 싶을 것"이라며 연애시절 푸틴이 항상 약속에 늦었으며 이런 지각습관이 결혼후에도 지속, 저녁 식사시간도 맞추지 않고 늦게 귀가했으며전화하는 것도 잊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편이 KGB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1년6개월 동안 숨겼으며 집에 있을 때도 어린 두딸의 양육을 마지 못해 도왔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과 루드밀라 푸틴은 1983년 결혼해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았다최근 발간된 '블라디미르 푸틴. 권력으로의 길'은 언론인 올레그 블로츠키가 집필하는 푸틴 자서전 3부작 중 제2권으로 푸틴이 KGB에서 물러난 후 크렘린궁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한편 유년기와 10대 시절을 다룬 자서전 제1권은 푸틴을 너무 미화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앞으로 발간될 제3권은 대통령이 된 이후 푸틴의 생애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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