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 조직개편 잠정 중단

여성국 및 첨단기업담당관제 신설, 실.국간 업무조정, 부서 통.폐합 및 재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구시 직제 개편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이는 여성국 신설에 대한 여성계 내부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얻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대구시는 조해녕 시장이 취임하면서 '빠른 시일내 여성국 신설'을 지시함에 따라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으나 예상외로 여성계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정책추진에 힘을 잃고 있다.

여성국이 신설될 경우 현재 사실상 여성공무원 몫인 보건복지여성국장 자리가 가정.여성관련 업무만 관할하는 여성국장으로약화되고 보건복지국은 남성공무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일부 여성계의 반발이 조직개편작업 잠정중단의 시발점이 됐다.

조 시장은 7, 8년전 여성이 행정관리국장(구 내무국장)과 관선 구청장까지 맡았던 전례를 들어 여성공무원들도 능력에 따라서는 여성국장 뿐만 아니라 다른 보직도 맡을 수 있다고 여성계를 설득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상태.

이 때문에 대구 미래산업 구도를 제시하기 위해 도입하려 했던 첨단기업담당관제 신설도 뒤로 미뤄지고 있다.또 소속국의 성격과 맞지 않는 일부 과의 재배치 등 부서조정 계획도 보류돼 있다.

다만 조 시장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낙동강프로젝트의 경우 기획관을 단장으로 각 부서에서 차출한 추진팀(5명)이 꾸려져 있는 상태다.

조 시장은 "여성국 신설에 여성계 전체가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려면 시일이 걸리는 만큼 빠른시일내 여성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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