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민들이 영해 묘곡저수지가 붕괴 일보직전까지 간 것은 농업기반공사의 사전 관리 소홀때문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영해.병곡면 청년회원, 도.군의원 등 군민 150여명은 6일 오후 영해면사무소에서 '묘곡저수지 대책위원회'구성을 위한 임시준비위원회(공동대표 고영민.장국락)를 가졌다.
이들은 태풍때 묘곡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군민 7천여명이 폭우속에 긴급대피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농업기반공사측이 주민 요구를 무시하고 저수지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저수지 인근 주민들이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하기전 저수지 물을 빼야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불구, 농업기반공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서야 물을 빼기 시작했다는 것.
영해청년회 고영민 회장은 "도내에서 3번째로 큰 묘곡저수지가 붕괴되었을때 영해.병곡면은 모두 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저수지 일부 붕괴는 물론 인근 골재 채취 허가 등의 문제점에 대해 조사를 벌인후 문제점이 드러나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영덕군지사 윤여진 기반조성부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수문을 열어 물을 빼는등 사전 관리 소홀은 잘못"이라며 "하지만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묘곡저수지는 현재 647억원을 들여 550만t의 저수량을 840만t으로 늘리는 보강공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묘곡저수지는 이번 태풍으로 제방(여수로) 밑부분과 콘크리트 옹벽 일부가 크게 파이는 등 저수지 전체가 붕괴되기 직전의 위기 상황까지 가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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