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오는 10일부터 1박2일 동안 대구를 방문한다. 노 후보가 지난 4월27일 대선후보 당선 이후 대구에 오는 것은 처음이다.
노 후보는 10일 오후부터 민주당 지역 관계자와 언론계, 노동계, 시민단체 인사 등을 두루 만나 지역민심을 직접 확인하고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스킨십'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오후에는 영남대 대학원에서 특강을 통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정치를 역설할 예정이다.
노 후보측은 11일이 '대선 D-100일'이란 점에서 노 후보의 대구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반노(反盧)진영의 후보직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구를 찾는 것은 D-100일을 기점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노 후보 비서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 후보의 지방일정은 선거지원과 수해지역 방문 등이었지만 앞으로는 대구방문을 시작으로 대선후보로서 전국을 순회하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과 11일은 신당추진위의 중간보고와 당무회의가 잇따라 열리면서 신당 추진을 둘러싼 당 내분사태의 가닥이 잡히는 시점에 노 후보가 이틀간이나 중앙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당내외의 관심이 일고 있다. 후보로서의 길을 분명히 가겠다는 행보다.
그동안 노 후보는 대구.경북 지부는 물론 이강철 특보 등 측근인사들의 대구 방문 건의에 "일이 없으면 안간다.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가지는 않는다"며 소극적이었다.
지난 6.27 지방선거때 노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하자 전략지역인 부산.경남은 수시로 가면서도 가까운 대구.경북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대신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한 차례 경북지역을 다녀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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