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군용기가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벌여 이라크 공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공습 사실은 시인했으나 대규모 공습은 부인했으며 이라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6일 미국과 영국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최근 4년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공습중 최대 규모로,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에 앞서 필요한 특수부대 작전의 전주곡으로 간주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습의 목적은 대 이라크 공격에 앞서 특수부대 헬리콥터들이 스커드 미사일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12대의 전투기들이 레이더를 통해 정교하게 유도된 폭탄을 투하했고 수십대의 지원기들도 작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이라크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로 바그다드 남서쪽 380㎞ 지점 군사기지의 방공사령부 및 통제시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라크 군 대변인은 미.영 군용기들이 바그다드 남서부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라크 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자 양국 군용기들이 쿠웨이트의 기지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6일 미.영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이번 공습이 '보통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라크측 반응=이라크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6일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을 사실상 침묵으로 대응했다. 영국 정부와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1998년 12월 '사막의 여우' 작전 이후 최대 규모였으며 최근 1년여만에 처음으로 해군 함재기까지 동원됐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군 대변인 발표를 인용, 쿠웨이트 내 기지에서 발진한 미국과 영국 군용기들이 공중조기경보기(AWACS)의 지원을 받으며 바그다드 남서부 민간시설을 공습했다며 공습사실만 보도하고 논평은 하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아랍의회연맹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과 외교사절들을 접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업무로 분주했다고 이라크 언론들은 소개했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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