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식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로써 국내 증시는 700선의 지지력을 다시 한번 시험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2.25 포인트(1.69%) 떨어진 708.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상황이 더욱 나빠 전날보다 1.84 포인트(3.16%) 급락한 56.22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추가 급락 우려감에다 중동지역 불안이 가세해 큰 폭 내렸다. 그렇지만 6일 뉴욕증시는 다시금 급반등, 다음 한주가 주목된다.
수급면에선 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물이,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흐름을 압박했다. 거래소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5일째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짓눌렀고, 외국인과 기관이 3일째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14일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뒤 17 거래일만에 다시 20일 이평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수 20일 이평선의 기울기는 아직 상방향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같은 상승 기조가 유지되려면 다음주 중 급반등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20일 이평선이 하락 기울기로 바뀌어 버리면 약세 국면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에는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12일)가 끼어 있다. 지수 하락과 상승에 각자 배팅을 건 투자주체들의 머니게임이 팽팽히 전개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일단은 지수 700선 지지 여부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게 좋을 듯하다. 다음주 중 급반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지난번 저점(8월6일 660.94 포인트) 이후 쌍바닥을 시험해야 할 상황이 된다.
지수 700선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경기의 둔화를 각종 경제지표로 계속 확인하면서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증시도 700선 아래로 밀릴 개연성이 있다"고 보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박만순 이사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미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좋지 않지만 장기불황의 신호로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며 "추세적인 하락이 아닌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지수도 700선 밑으로 주저앉기 힘들다"고 했다.
지수가 20일 이평선 아래에 위치하는 약세 국면에서는 '현금'이 가장 좋은 투자대상일 수 있다. 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상승파동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특히 지수 관련주들에 대한 접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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