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눈병환자 10만명 넘어

출혈성 결막염 확산이 각급 학교에서는 이번 주말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근원적인 차단을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의 감염 방지 노력이 가장 큰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6일까지 시.도 교육청에 파악된 눈병 환자 수는 대구 370개교 3만4천165명, 경북 832개교 6만9천979명 등으로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경북의 경우 지난달 30일 눈병 환자를 파악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3일 하루 발생 숫자가 2만2천987명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증가세를 보였으나 4일 1만6천242명, 5일 1만3천206명, 6일 9천906명 등으로 증가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대구 역시 5일 환자 증가수가 8천720명으로 최대치를 보인 이후 6일 7천762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주말을 고비로 다음주부터 학생 환자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각급 학교 보건교사들은 가정, 학원 등을 통한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학생들의 발병을 줄이는 최선책이라며 각별한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건교사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태를 파악하고 학생들을 돌보느라 눈코뜰 새 없이 보내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주의가 없이는 눈병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학원이나 PC방 출입을 삼가게 하고 집에서도 PC나 공용품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 중학교 교장은"눈병은 치료기간이 일주일 정도이므로 2, 3일 휴업으로는 감염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학부모들의 위생 관리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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