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현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도 투기억제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투기억제와 관련해 금리정책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금리인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 부총리는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APEC재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금리문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금은 경제전반의 수요가 왕성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에도 "부동산 시장 급등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는 어디까지나 현재 경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금리인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그러나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문제에 대해서는 "보유과세 강화는 투기억제의 직접적 효과는 없지만 보유동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뒤 "기본적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행정자치부가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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