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삼성 1위하기 힘드네

삼성이 또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선두 기아가 두산에게 패하는 바람에 이기면 공동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불의의 일격을 당해 1경기 차 2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삼성의 실책과 롯데의 호수비로 결판났다. 삼성은 4회초 롯데 공격때 최기문의 타구를 유격수 브리또가 놓쳐 2사1루의 기회를 제공한 뒤 선발 엘비라가 김주찬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기선을 제압당했다.

롯데 선발 좌완 김영수의 호투에 눌려 0대3으로 뒤지던 삼성은 5회말 2사1·3루의 득점기회를 맞았다. 삼성의 4번 브리또가 좌익수 쪽으로 빠질 듯한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타구는 전력질주한 롯데 좌익수 이승화의 글러브에 빨려들었다.

삼성은 8회 롯데의 박기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한 뒤 8회말 김한수의 텍사스 히트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모면했다.삼성은 3회 2사1·2루, 4회 무사1루, 7회 무사1루의 기회를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산시켰다.

롯데 좌완 김영수는 올 시즌 1승14패의 부진에 빠져 있으나 이날 8과 3분의1 이닝 동안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2승을 올렸다. 특히 사사구를 2개 밖에 내주지 않아 그동안 자신의 약점이던 제구력 불안을 떨쳐버렸다.

두산은 콜의 완봉 호투와 홍성흔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기아를 5대0으로 이겼고 한화도 다승 단독선두에 오른 송진우의 호투로 LG를 6대1로 눌렀다. SK는 상승세인 3위 현대에게 1대3으로 끌려가다 9회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 4대3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시즌 40호 홈런과 선발 전원 안타, 타점, 득점의 진기록을 세우며 롯데를 17대5로 크게 이겼다. 선발 전원 안타, 타점, 득점 기록은 삼성이 지난 90년 태평양을 상대로 한 차례 세운 데 이어 이날 두번째로 작성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8일 전적

롯 데 000 210 020 -5

삼 성 000 000 010 -1(대구)

△롯데 투수=김영수(2승14패) 염종석(8회) △삼성 투수= 엘비라(10승5패) 김현욱(5회) 오상민(8회) 노병오(8회) 라형진(9회) △홈런= 김주찬 6호(4회 2점, 롯데) 두산 5-0 기아(잠실) 한화 6-1 LG(대전) SK 4-3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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