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는 9·11테러를 계획하면서 공격목표를 핵발전소로 잡았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포기했으며 펜실베니아에 추락한 여객기는 백악관이 아닌 의사당을 향하고 있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타르의 알 자지라TV가 오는 12일 방영할 예정인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 2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배했으나 체포되지 않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38)와 람지 비날시브(30) 등 2명은 지난 6월 파키스탄내 모처에서 눈가리개를 한 채 안내돼온 알 자지라TV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알 카에다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칼리드는 미국내 유명한 건물들을 공격목표로 삼자는 아이디어를 냈으며 비날시브가 그의 독일내 기지에서 작전을 조정했다고 이들은 밝히고 비날시브의 기지는 납치범 가운데 주범이었던 모하메드 아타와 함께 거주한 아파트였다고 말했다.
공격 당일인 지난해 9월11일을 "성화요일"이라고 부른 이들은 빈 라덴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미국 땅에서 미국에게 큰 타격을 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승객들이 납치범들을 제압하는 바람에 펜실베이니아의 시골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당시 백악관이 아닌 의사당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당초 계획은 납치한 비행기들을 핵발전소들에 추락시키는 것이었으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대규모 자살공격 결정은 지난 99년초 알 카에다 군사위원회가 내렸으며 이 공격을 "미국내 순교작전"이라고 불렀다고 이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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