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동차업계가 차량이 늦게 출고돼 특소세 인하혜택을 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차값 일부를 깎아주거나 특소세 상승분을 보전해주는 등 '보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10일 이전까지 차를 계약한 고객에게 차값의 3%를 할인해 소형차는 25만원, 중형차는 60만원 가량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4천명의 차량 구입고객이 혜택을 보게 된다.
대우차는 또 지난달 1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계약한 고객 3천여명에 대해서는 할인혜택 대신 25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말까지 출고받는 고객에 한정해 누비라Ⅱ와 매그너스 4기통은 차값의 10%, 마티즈 수동은 4%를 각각 할인해 주기로 했다.
쌍용차는 9월 한달 사이에 차량을 출고받는 고객에 대해 차종과 상관없이 1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말까지 특소세 전액을 회사측이 부담할 방침이다. BMW코리아, GM코리아, 포드코리아, 한성자동차, 도요타코리아 등도 지난달 말까지 계약된 차량에 대해 특소세 상승분을 회사측이 부담하는 보상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은 현재까지 특소세 상승분에 대한 별다른 보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승용차 가격의 일정액을 3년뒤 중고차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기 구입비용 부담을 줄일 수있는 판매방식을 잇따라 도입하고 나서 승용차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와 제휴을 맺어 차량가격의 30%는 3년 뒤로 납입을 미루고 선수금을 제외한 리스원금을 36개월간 할부금처럼 매달 리스료(금리연 8.25%)로 내면되는 '현대 오토세이브 리스'를 9일부터 실시한다.
대상 차종은 뉴EF쏘나타와 아반테XD(법인차량 제외)로 납입을 3년뒤로 미룬 30%의 금액은 만기시 중고차로 반납하거나 재리스를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제도를 통해 1천670만원짜리 뉴EF쏘나타 2.0 GVS 자동변속 차량을 구입할 경우 1% 캐시백과 자동차카드 포인트 혜택, 소득공제금액 혜택 등을 포함해 약 5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반떼XD의 경우 연말까지 실시하는 50만 세이브포인트제도(현대M카드 결제시 할인혜택)와 함께 적용하면 100만원가량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현대차는 말했다이에 앞서 르노삼성차는 삼성캐피탈 등과 제휴를 맺고 SM5에 대해 차값의 45%를 3년 뒤 중고차로 대신 내는 'SM5 가치보장 프로그램'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 제도를 이용해 1천942만원짜리 SM520 LE 자동변속 차량을 구입할 경우 가격의 55%인 1천68만원을 할부(금리 연 8%)로 납부하고 나머지 45%는 3년간 지불을 미룬 뒤 중고차를 반납하거나 현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르노삼성은 3년뒤 평가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의 45%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돌려준다는 계획이다.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SM3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판매방식을 도입,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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