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고립지 3개마을 14일쯤 외부와 소통

태풍 '루사'의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도로·교량 및 하천 등이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 50%정도의 응급복구에 그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지역 도로·교량 475곳이 파손·매몰됐으나 9일 현재 99%가 임시 복구됐다. 국도 30호(김천 대덕면 0.6㎞)는 17일까지, 지방도 917호(울진 서면 2.5㎞)는 오는 14일까지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교각이 떠내려간 경부선 감천 철교도 현재 응급복구를 벌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추석전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공급이 끊겼던 16만1천402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통신이 끊긴 1만7천여가구 중 복구가 늦어진 1천여가구는 오는 12일 전화가 재개통될 예정이다.이밖에 하천 제방은 45%, 저수지 수리시설은 85%, 피해주택 긴급안전진단은 3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파된 주택의 철거 및 정리작업은 이달말까지, 반파주택의 이전·복구는 겨울철 전까지, 침수주택 입주는 17일까지 끝낼 계획이다.또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3천255㏊ 중 80%인 2천604㏊에 대해 응급정리를 마쳤으며, 침수지역의 물빼기작업, 병충해 긴급방제, 벼세우기 등도 마무리됐다.

낙과를 전량 가공용으로 수매할 계획이지만 예산액(8억원)이 터무니없이 적은데다 가공물량도 6천t에 불과해 실제 매수량은 전체 피해의 7%에 불과할 전망이다.

한편 김천 구성면 미평3리(32가구 87명), 증산면 수도리(30가구 60명), 울진 서면 소광리(127가구 365명) 등이 아직 고립상태이며 오는 14일쯤 외부와의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직도 이재민 394가구 1천104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한편 경북도는 수재민 중 생계지원을 위해 쌀이 긴급히 필요한 가구에 대해 재해구호용 정부양곡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량은 가구당 40kg이며, 가격은 일반 공급가의 16%인 20kg 한 포대당 6천250원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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