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대목 배달전쟁

유통업체와 택배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배송서비스 개발과 가용인력을 총동원, '배송전쟁'에 들어갔다.

동아·대구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여성배달팀 구성, 온라인 배달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배송서비스와 관리직 가운데 필수직원을 뺀 사원들을 배달 및 판매, 주차지원으로 돌리는 등 추석 배달성수기 대책을 마련했다.

대구백화점은 선물 배달시간대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부들만 있는 점을 고려, 여직원 10명으로 여성배달팀을 편성했다. 또 관리직 사원 100명을 명절행사가 끝날때까지 업무량이 폭주하는 특판활동과 배달 지원 등에 나서도록 파견 근무 인사발령을 내렸다.

이들 가운데 자가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은 개인 차량을 이용, 대구·경북 일원에 배달 지원활동을 펼친다.

대구백화점은 또 전문 택배회사와 계약, 주문 상품을 배달하고 점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는 각 매장별로 20여곳의 퀵서비스 업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은 유통센터 배달본부를 설치, 차량 40대를 상품배달에 투입하고 퀵서비스업체, 택배회사 등을 총동원해 배달에 나선다.

또 관리부서 직원 100여명을 배달 및 판매에 동원하고 델타마트는 대형소매점 가운데 유일하게 전화주문 및 일정금액 이상의 상품에 대해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동아백화점은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상품조회에서부터 주문, 배달서비스를 하고 배달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한편 한진택배, 대한통운 등 택배회사들도 배달차량을 크게 늘리고 직원 개인차량까지 동원하는 등 배달수요에 대응한다.

대한통운은 대구시내 13개 집배센터에서 평소 50대 가동했던 배달차량을 100여대로 증차시키고 집배센터별로 직원차량을 3~4대씩 추가로 징발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도 13개 영업소별로 2~3대씩 차량을 증차시키고 지원부서 인력도 총동원한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매출은 배달시각 및 친절도 등 배송서비스에 좌우되기 때문에 판매업체에서는 상품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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