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5일 근무 달라진 은행원 풍속도

금융권의 주5일 근무가 시작된지 두 달이 지나면서 늘어난 여가를 자기계발에 적극 활용하려는 은행원들이 늘고 있다. 은행도 직원들의 자기계발이 은행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DGB 마라톤클럽'을 비롯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모여서 달린다는 '수달모임'과 '토달모임' 등 달리기 모임, 테니스·농구·검도·패러글라이딩 등 스포츠 모임, 파생금융상품·금융상담사 등 전문 업무영역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마라톤클럽은 지난 8일 충주마라톤에 회원 25명이 참가해 단체모범상을 수상하는 등 성가를 올리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영일 성명지점장은 어딜 가든 운동화와 체육복을 늘 갖고 다니는 자타 공인 마라톤광. "마라톤을 하고 나면 자신감과 활력이 샘솟고 젊어지는 기분"이라는 그는 "가입만 하면 건강은 무조건 보장된다"며 동료·선후배들에게 마라톤 예찬론을 편다.

대구은행은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본 경비와 세미나·대회 개최 및 참가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구은행이 동아리 활동에 따른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1주일만에 15개 모임 700여명의 직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또한 동아리별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고 대외 행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아리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상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1일부터 운영중인 'DGB 사이버 문화센터'는 개설 한달여만에 총 접속인원이 1만명을 넘었으며 수강인원도 6천24명에 달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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