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인근 소음 악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대구공항 주변 항공기 소음이 전국 주요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가 대구, 김포, 김해, 제주, 광주공항을 대상으로 2/4분기 항공기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대구공항의 경우 동구 신평동 92.5웨클, 복현2동과 용계동 88.1웨클, 지저동 85.1웨클, 서변동 82.2웨클, 방촌동 79웨클로 조사됐다.

지난 1/4분기에 비해 서변동이 3.1웨클 높아져 80웨클을 초과한 것을 비롯, 용계동 3.1 웨클, 신평동 2.5웨클, 방촌동 2.1웨클, 복현2동이 1.4웨클 높아지면서 6개 측정지역 가운데 방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항공법상 소음대책 마련이 필요한 80웨클 이상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김포공항의 경우 80웨클을 넘긴 지역이 12개 측정 지점 가운데 2곳, 김해공항은 6곳 가운데 1곳, 광주공항은 6곳 중 2곳, 제주공항은 7곳 가운데 한곳도 없었다.

특히 신평동(92.5웨클)의 경우 김포 신월동 85웨클, 김해 딴치 86웨클, 제주 도두1동 79.5웨클, 광주 송대동 92.1웨클등 공항별 최고 소음지역의 소음도를 훨씬 앞질러 전국 측정지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공항의 항공기 운황횟수가 1/4분기 4천702회에서 2/4분기 4천985회로 4.1%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법에는 항공기 소음 영향도에 따라 공항주변 지역을 1종(95웨클 이상), 2종(90이상~95웨클 미만), 3종(80이상~90웨클 미만)으로나눠 1종지역은 이주대책, 2, 3종지역은 방음시설 설치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군용공항인 대구공항은 지원 근거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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