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씨, 장대환씨의 국회 인준 실패 후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검증 결과가 고작 이 정도냐'는 조소까지 받았던 청와대는 김석수 총리서리 지명을 발표하면서는 의혹을 살만한 부분을 미리 공개했다.
이는 총리 지명자의 공식 경력을 제외한 개인 신상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자세다. 의심가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사전에 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은 총리 인선을 발표한 후 보충 설명을 통해 김 총리서리 장남의 병역면제 사유, 삼성전자 사외이사 문제, 고향의 부동산 문제 등을 공개했다.
박 실장은 특히 김 총리서리의 장남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도리'를 몇차례나 강조하면서 정서적으로 접근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실장은 "김 총리서리의 장남이 신체검사를 받기 전부터 지병이 있었으며 지금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병력을 밝히지 않은데) 우리가 다같이 자식이면서 부모인 입장에서 넓은 이해와 양해를 하셔서 상처가 남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어 "김 총리서리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로 등록되어 있지만 삼성전자측의 요청으로 취임했고 이사회에 참석하는 정도가 역할이며 특별한 자문을 해준 것은 없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실장은 또 "김 총리서리가 삼성전자 5백주를 받아 1억원에 매도했다는 것은 이미 보도된 대로이며 이에 따른 세금 문제는 증권사에서 적법하게 처리된 것으로 보도됐고 확인도 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그외에 부동산이나 동산 등 재산상태에서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향인 경남 하동에 상속받은 땅이 있으나 재산가치가 별로 없고 개발계획도 없으며 이중 일부가 공영주차장이 됐지만 김 총리서리의 모친이 정리했다"고 공개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