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내 삼성·LG 등 기업체에서 하루 평균 1천여명이나 되는 근로자들이 연일 수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농경지 복구에서부터 망가진 가전제품 수리, 침수된 옷가지와 이불 빨아주기, 못 쓰게된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 해주기, 복구현장의 간이 화장실 설치 등 각양각색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삼성전자·삼성코닝·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들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동안 모두 3천여명이 김천시 지례·구성면 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은 사업장 휴무일인 지난 7일과 8일에는 500여명의 직원이 나섰고 회사 소방차로 청소와 식수를 지원하며 삼성 주부봉사단 30여명은 가재도구 정리와 하루 2천500인분의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LG전자·LG필립스LCD 등 LG 계열사는 연인원 2천여명의 직원을 수해 복구작업에 동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5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는 수해가 심한 김천시 구성·개령면 일대에 세탁기 20대와 소방차 2대를 지원해 침수의류 세탁, 가전제품 수리, 생활용수 공급에 힘쓰면서 농지복구와 하우스 철근 제거작업, 병원균 방제작업, 마을내 토사치우기 작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섬유회사인 도레이 새한은 구미시 선산읍 습례리 일대 침수농가에 2천만원 상당의 장판과 도배지로 집안을 새롭게
단장해 주고 구미 차병원은 김천 수해지역에 의사와 간호사 20명을 파견, 이동 진료실을 열기도 했다.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심원한 부장은 "하루평균 1천명에 가까운 구미공단 근로자들이 이웃인 김천 수해복구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수해로 자원봉사활동이 지역민들에게 기업정신을 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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