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제주음악협 교류음악회

대구음악협회(회장 최영은)와 제주음악협회(회장 강문칠)의 교류음악회가 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 초 대구음협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 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행사인데다 제주음협과의 교류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후원회의 밤'과 '세미나', '전국 학생 콩쿠르'가 있었지만 이 행사들이 음악애호가 혹은 시민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주회는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한 대구음협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구 출연진 구성 때부터 약간의 잡음이 있은 터에 피아노 반주에 성악가 한 사람이 나와 연주하는 단순한 무대구성, 문예회관 대극장의 3분의 1도 못채운 텅빈 객석 등은 제주에서 온 손님들을 맞기가 민망한 수준이었다.

최영은 음협회장은 "최근 태풍과 아폴로 눈병의 유행으로 초대한 많은 관객들이 오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기획홍보력 부족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대구음협은 7일 전국학생콩쿠르, 9일 대구.제주교류음악회, 11일 전국성악경연대회 등 협회의 대표적인 행사를 이틀 단위로 치르고 있지만 30명이 넘는 회장단.이사진의 얼굴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음협행사는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행사가 됐고 그저 치르기 위한 행사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한 음협회원의 말을 현 음협 집행부는 '참여하지 않는 불만 집단'의 불평으로만 넘겨들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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