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2개월 이내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도록 조용히 병력을 배치했다고 10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3만병력을 무장시킬 각종 무기류와 군수품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전면전에 투입될 15만여 병력이 크리스마스 이전 증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군이 민간 항공·해운사와 수송계약을 체결하고 폭발물 공급을 보충하는 등 걸프전 당시 페르시아만 일대 기지 뿐만 아니라 공중과 해상을 통한 중화기 수송능력을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걸프전 당시 병력·장비수송을 담당했던 윌리엄 '거스' 파고니스 미 육군 예비역 중장은 "이라크 전쟁 지원병력 수송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신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탱크, 전차, 장갑차, 각종 중화기도 쿠웨이트와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M-1A1 에이브 럼스 탱크 230대, M-2A2 브래들리전차 120대, 장갑차 200대, 박격포 50문, 155㎜ 곡사포 40문을 포함, 육군 2개 여단이 주둔해있으며 이들 지역 군수창고에는 2개여단 5천 병력이 1개월간 작전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연료가 확보돼있다.
또 미군은 올해 쿠웨이트 남부 아리프잔 인근에 2억달러를 투입, 육군본부를 신설했으며 올초부터 캠프 도하에 배치, 근무중인 약 1만여명의 비전투요원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동병력 외에 조지아와 텍사스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도 96시간이내 작전대비 태세를 갖추고 대기, 현지 병력과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특수부대도 역내에 소규모로 배치됐으나 위치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400여대의 미 항공기가 역내에 배치됐으며 해군 함정들도 이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항공모함 1척과 순양함 2척, 구축함 4척, 적어도 전술잠수함 1정 등으로 짜여진 함대가 아라비아해에 떠있고 1천500명이 30일간 지상전을 펼칠 수 있도록 자체 헬기 및 군수물자를 보유한 해병 원정부대 역시 같은 해상에 대기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군 관계자들은 5천명의 미 해병대원들이 승선한 항공모함을 포함한 3척의 미군 전함들이 10일 한 스페인 해군기지를 출항, 인도양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정리=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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