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유소 기름만 팔아선 못산다

주유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주유소들이 편의점을 비롯해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전문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고객유치와 수입원 다양화를 위해 제휴(Co-Brand)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정유는 최근 대구시 북구 구암동 운암지 주유소 내에 편의점을 비롯, 이태리 커피 브랜드 전문점인 '하우스브란트', 햄버거와 닭고기 등 패스트푸드전문점인 '맘스터치', 분식전문점 '누들누들' 등 편의시설을 열었다.

또 자체 운영중인 편의점인 '조이마트'를 98년말 7곳에서 현재 18곳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신규 주유소에 '조이마트'와 함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전문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SK정유도 주유소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편의점인 'OK마트'를 운영중인 주유소를 2000년말 6곳에서 최근 9곳으로 늘렸으며, 경정비센터인 '스피드메이트'를 설치한 주유소도 8곳이나 된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도 신규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편의점과 카센터 등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행권의 주5일 근무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과 제휴,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들은 "주유소간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름만 팔아서 이익을 내던 시대는 지났다"며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하면서 편의시설을 통해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주유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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