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인 비슬산 암괴류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보존관리를 공식 추진해 온 달성군이 비슬산 방갈로 건립공사를 강행해 오히려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정된 지형자원을 파괴, '이중 행정' '돈벌이 행정'이라는 환경단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1월 비슬산 암괴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달성군은 '지형자원을 보호하고 보존이 요구된다'며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에 동의했다.
현장조사와 달성군 건의를 토대로 문화재청은 문화재로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매우 중요' 등급 판정을 내리고 암괴류가 분포한 비슬산 휴양림관리사무소-대견사지까지 2Km와 경계지역 500m를 문화재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달성군은 올 예산에 3억원을 편성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예정된 지역에 건평 330㎡(방 8개)의 콘크리트형 방갈로 건립공사를 강행, 천연기념물급인 8m 규모의 핵석(核石)을 마구 파괴해 축대(길이 40m)를 쌓았다.
암괴류는 핵석이 모여 형성되며 이번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지정 지형자원에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지역 환경단체들은 "문화재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선 지자체는 독자적인 개발행위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달성군이 지정전에 방갈로를 서둘러 건립해 돈벌이를 하려는 치졸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동의를 한 직후 곧바로 올해 예산편성을 하면서 방갈로 건립예산을 반영한데 대해 "달성군의 이중 행정으로 납득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행락객 편의제공을 위해 방갈로 건립계획을 세웠으나 경영수익도 고려한 측면이 적지않다"면서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결정되는 내년 1월까지 건축공사는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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