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쇠고기값 계속 뛴다

추석을 앞두고 쇠고기 소비가 늘면서 소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돼지 가격은 돼지고기 수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 생산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최근 도내 소.돼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500㎏ 숫소 한우는 지난해 12월 464만8천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지난 5~6월 구제역 파동에 따른 가축시장 폐장뒤 다시 회복세를 보여 지난 5일 현재 400만8천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352만9천원보다 13.5%(47만9천원)가 올랐으나 지난 12월보다는 64만원이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100㎏ 큰 돼지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6월 21만6천원으로 지난해 이후 최고값을 보였으나 7월부터 급격히 하락해 지난 5일 현재 15만2천원이었다. 이는 생산비(15만6천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며 6월보다 무려 30%(6만4천원)나 하락한 것.

이에 대해 경북도 축산과 이양수 유통담당은 "추석을 앞두고 쇠고기 소비가 많고 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든데다 돼지고기의 수입 증가와 사육마리수 증가 등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 6월말 현재 6만3천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천여t보다 22.6%나 증가했으며 6월말 현재 사육두수도 879만마리로 지난해 6월 839만마리보다 늘었다.

게다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당 7천~8천원선을 유지하는 반면 수입 돼지고기는 지난 3월 5천600원에서 7월 현재 4천800원으로 대폭 하락, 국내시장을 교란시키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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