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수도본부 회계오기...의회 예결특위 뒤늦게 발견

2001년도 대구시 예산결산 승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시와 시의회가 실수로 넘기기에는 납득키 어려운 해프닝을 잇따라 연출하고 있다.몇 단계 확인을 거쳐 시의회 예결특위에 도착한 결산서의 상수도사업본부 회계부문 중 과오납금 1억2천500만원이 1천250억원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으나 시 담당자가 또다시 부주의로 액수를 정정하지 않아 결산승인이 취소된 것

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손명숙)는 11일 결산 심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음에도 12일 제출된 결산서에 틀린 부분이 수정되지 않자 승인을 다음날로 미루고 담당 국장(행정관리국)의 사과를 듣기로 했다.

문제가 된 항목은 시 회계과 직원이 상수도본부에서 올린 결산서를 시 전체 결산서에 잘못 옮겨 적은 것으로, 담장 계장과 과장, 국장의 손을 거쳐 시의회 상임위에 도착했다.

그러나 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도 이틀 동안의 예비심사에서 이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채 결산서를 예결특위로 넘겼다.

일부 시의원들은 "비록 단순한 실수고 전체 결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수십명이 매달린 결산서가 틀린 상태에서 통과될 뻔 했다"며 "결국 담당공무원이나 시의원들이 결산서를 자세히 보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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