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공적자금과 관련 "투입된 공적자금은 회수를 전제한 돈이 아니다"고 말한데 대해 "망국적 발상이자 오만무도한 행태"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13일 당사에서 열린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공적자금이 회수를 전제한 것이 아니라는 전 부총리의 말은 스스로 공짜자금임을 밝힌 꼴"이라며 "진념 전 부총리조차 '공적자금은 회수할 수 있고 국가부채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성토했다.
이 의장은 또 "공적자금 156조원 가운데 회수불능액 69조를 뺀 87조원은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낸 격이 아니냐"면서 "국민혈세를 투입하고도 회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일 사무총장도 "전 부총리의 발언은 공적자금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면서 "회수를 전제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회수한 것은 무엇이며 처음부터 정부가 회수 의도가 없었던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12일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인 '새시대 전략연구소' 월례포럼에 참석, "공적자금 156조원이 투입되지 못했다면 금융공황과 마이너스성장이 불가피했다"며 "예금대지급 등에 사용된 돈은 회수를 전제로 한 돈이 아니므로 회수를 못했다고 배임혐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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