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로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출산장려를 위해서라도 국내 불임부부들을 위한 건강보험 혜택 등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부 10쌍중 1.5쌍꼴로 추정되는 불임부부들(전국 100만쌍 이상)은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을 받을 경우 보험적용이 안돼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시험관 아기의 경우 1회 시술에 150만~30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데다 첫회 성공률이 30%를 밑돌아 대부분 불임부부들은 2, 3회정도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어 임신에 이르기까지 1천만원 가까운 돈을 쓰고있다.
불임치료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는 이모(31.여)씨는 "2년간 직장에 다니며 모은 300만원을 한달만에 써버렸다"며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서러운데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으며 아기를 낳아야 해 고통이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불임치료 여성들의 모임인 '아기를 기다리는 모임' 관계자는 "불임여성 중에는 비용 부담때문에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잖다"며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불임 치료시술의 보험적용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불임치료 의료기관과 불임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착수, 내년 4월쯤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은 질병치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실태조사를 토대로 불임시술을 보험대상에 넣는 방안을 정부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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