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이번 태풍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재앙이었다. 끊어진 경부선 철교, 유실된 도로, 폐허가 된 시골 주택, 개울로 변한 논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전국적으로 5조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관계당국에서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수재민의 상실감을 채워주기에는 어떠한 보상으로도 부족할 것이다.우리나라는 강수량의 3분의 2가 6월에서 9월에 편중돼 있고, 산악형 하천이 많고 하천경사가 급하여 일시에 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물관리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한강수계에는 홍수조절능력이 큰 소양강댐(저수용량 29억t)과 충주댐(27.5억t) 등이 있어 어느 정도의 홍수는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지만, 낙동강수계 4개 다목적댐(안동, 임하, 합천, 남강)의 홍수조절능력은 낙동강수계 유역면적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낙동강수계의 홍수조절능력을 나타내는 유역비홍수량 23㎜는 하천시설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적정치 100㎜에 훨씬 못 미치고 있고, 한강수계 유역비홍수량 60㎜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낙동강수계는 해마다 장마철이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갈수기에 낙동강 중하류지역에서는 수량이 감소하고 수질이 악화되어 하수처리시설의 확충 등을 통하여 수질을 개선코자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상류에 댐을 시급히 건설해야한다. 댐을 건설하여 홍수조절능력을 키우고 갈수기에 수량을 확보해야하며 아울러 수질도 함께 개선해야한다.
댐건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 또 댐건설때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친수 공간의 마련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되어야 할 것이다.
김동섭(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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