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01년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기업경영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1년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207.0%로 전년말(286.9%)에 비해 79.9% 포인트 하락했다.
2001년말 현재 제조업체 전국 평균 부채비율은 182.2%로 전년말(210.6%)보다 28.4% 포인트 내렸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전국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2000년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차입금 의존도도 2001년말 현재 41.4%로 전년도(44.4%)보다 다소 낮아졌다. 반면 유동비율은 93.3%로 2000년말(91.9%)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이처럼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유동비율이 소폭 높아진 것은 재무구조가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주식발행 등으로 역내업체들의 자기자본이 다소 늘어났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차입금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1년중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보다 0.9% 하락했으며,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0.04%로 전년도(0.01%)와 비슷하게 나타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역내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그리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이번 조사는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제조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구미공장과 포스코를 제외한 409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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