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

2학기 수시모집의 면접·구술고사 일자가 10월 중순으로 잡혀 있는 대학에 지원한 고3 엄마입니다. 면접·구술에 몰두하자니 수능공부가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바랍니다.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경희대 아주대 등은 수능시험일(11월 6일)전에,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은 수능시험 이후에 면접고사를 실시합니다.

수능시험 이전에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망한 많은 수험생들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상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면접 준비와 수능 공부를 동시에 잘 할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수능점수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 등을 참고하여 어느 정도 예상 점수를 추측할 수 있지만, 면접이나 논술은 수치로 환산하여 그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한 학생도 수시모집에서의 합격 여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수험생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게 중심을 수능공부에 두는 것입니다. 수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모집 정원의 30% 미만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정시로 대학에 갑니다.

수시에 떨어지면 정시에 지원해야 하고 상당수 대학들이 2학기 수시에서는 수능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고액의 면접 과외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학원에 다니는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면접·구술 및논술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학원에서도 너무 한 쪽만 강조하지 말고 수능시험의 중요성을 수험생들이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으로 가는 여러 방법 중에서 수시라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졌기 때문에 최선은 다하되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수시에 모든 것을 거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수능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시사적인 쟁점들을 정리하고 인문계 학생은 영어, 자연계 학생은 수학과 과학에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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