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주의 신혼여행 이색 숙소

가을 결혼 시즌이 다가왔다. 신혼여행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즘 신세대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호주·동남아 등.

하지만 제주도에서도 환상적인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는 여전히 국내 최대 신혼여행지.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보면 동남아 어느 다른 지역 못지않은 푸른 바다·해안절경과 마주친다.

신혼여행에서 가장 궁금해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숙소. 평생에서 한번인 첫날밤을 소중하고 깨끗한 곳에서 보내고 싶은 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속마음 아닌가. 게다가 판에 박인 듯한 패키지여행도 싫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들에게 제주 이색 숙소를 권한다. 호텔 못지않은 시설에다 비수기로 접어들어 조용해진 것도 신혼부부들에겐 둘만의 밀어를 나눌 수 있어 맞춤이다.

#선린지(064-784-8666·www.okresort.co.kr)

건축가 양원영(65)씨가 나무 한 그루 없는 돌밭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1만여평의 산책로와 석부작 테마공원 등이 볼거리. 3만여평 제주 자연 그대로의 휴식공간 속에 신축펜션과 고급 별장형, 콘도형 건물을 갖추었다. 성산 일출봉으로 이어지는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도행 배타는 곳까지는 20분 거리.17~40평 신축펜션은 6만원(비수기 할인가)부터, 개인정원이 조성된 30평 별장형은 12만원, 가족·단체여행에 맞는 17~20평 콘도형은 6만~8만원.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제주시-97동부 산업도로-봉개동-12중산간도로-대흘리-알밤오름 앞 선린지 리조트).

#해오름(064-784-4114·www.horlove.co.kr)

넓은 송림 사이에 펼쳐진 목조주택의 복합리조트다. 해오름의 최대 장점은 아기자기하게 조경된 주변 경관. 키가 작은 꽃들이 장식 항아리와 넓은 초원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신혼부부를 위한 원룸형인 12평은 8만원, 욕실과 거실이 딸린 18·23평은 10만·12만원. 취사시설은 없으며 식당·카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객실 30실은 1999년 개관했다. 성산 일출을 볼 수 있는 곳까지는 10분 거리다.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공항에서 12번 해안도로 이용 함덕-세화로 직진. 구좌읍사무소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 2km 직진).

#귤림성(064-739-3331)

제주 펜션형 숙소의 기본 모델로 생각될 만큼 허니문리조트로 인기가 있다. 한창 익어가는 귤나무 천지인 서귀포시 감귤농원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신혼여행 등 2인 위주로 예약을 받는다. 석부작 테마공원, 감귤농장, 아열대 식물관, 식물재배원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감귤따기 등의 이색체험은 덤.

원룸식 통나무 별장 3채가 있고, 우측으로 난 야자수 길을 따라가면 15평형 4실과 13평, 18평, 21평형 디럭스룸 3실이 안쪽에 있다. 전 객실에 취사시설이 갖춰져 있다.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지나 좌회전해서 1km만 직진하면 된다. 서귀포 천지연 폭포 앞에서 전화를 하면 빠르다.

#제주도 이색숙소 정보찾기=사이버제주(cyber.jeju.go.kr)와 제주도펜션(www.jejudopension.co.kr), 제주숙소닷컴(www.jejusukso.com)이 둘러 볼 만하다.

글·사진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맛있는 여행

♣성복식당(064-757-2481)=제주시 서부두 앞 수협공판장 바로 옆. 고등어·갈치회 전문. 어장에서 밤새 낚아올린 갈치만을 회로 쓴다. 그만큼 저녁보다 아침 나절에 먹는 게 더 싱싱하다. 비린내가 날 것이란 생각은 선입견.

아침엔 갈치국이 더 낫다. 배추를 크게 썰어넣고 매운 고추를 넣어 오동통한 갈치와 끓여낸다. 담백한 맛이다. 2, 3명이 먹을 수 있는 갈치회 2만5천원, 고등어회 1만5천원. 갈치국 7천원.

♣서울뚝배기(064-747-4568)=제주시내 연동에 위치. 해물뚝배기가 맛있다. 전복의 사촌이라는'오분자기'와 조개, 새우 등 해산물을 듬뿍 넣고 뚝배기에다 끓여낸다. 오분자기는 쫄깃하면서도 향이 독특하다.

된장을 풀어 넣은 국물은 조금 짠 듯 하지만 남기기엔 아까울 정도. 밤새 술로 고생했다면 속풀이에 그만이다.

♣항구식당(064-794-2254)=모슬포 항구에 있다. 이집의 자랑은 자리물회. 하지만 요즘은 산란기라 자리를 잡지않아 맛볼 수 없다.

봄부터 7월말까지가 제철. 제철에만 회를 내고 아니면 회덮밥과 매운탕을 낸다. 요즘은 회덮밥을 먹기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자리물회 명성이 회덮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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