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이라크서 작전준비 징후

◈MSNBC 인터넷판 보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최후통첩성 개전 전제조건을 이라크에 통고한 것을 계기로 사실상 임전태세에 돌입해 미국과 이라크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실상 '무장해제' 등 미국의 선제 군사행동을 피하기 위한 5개항의 요구사항을 이라크에 통보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의 무조건적 즉각 해체 등을 요구한 유엔결의를 촉구하고 이라크의 거부로 유엔의 행동이 무산될 경우, 미국은 독자적인 선제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그 같은 요구사항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으로서는 체제유지상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미국-이라크 전면전을 회피하기 위한 극적 돌파구가 유엔을 통해 마련되지 않는 한 사담 후세인체제 축출을 위한 미국의 임전태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뉴욕 타임스는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의 대규모 병력이 이라크 인근 카타르로 이동하는 등 미국이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나서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카타르가 자국 군사기지를 미국이 사용토록 허용할 경우, 카타르를 박살내겠다"며 항전의지를 천명했다.

MSNBC 인터넷판도 미군이 이라크 현지에 이미 진입, 작전 준비에 돌입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MSNBC는 美관리들을 인용해 미 특수부대가 이미 이라크 북부에 침투, 군용기의 착륙 지점 등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한 최후통첩성 통고에 이어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다시 묵살할 경우에 대비해 조만간 의회에 개전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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