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 칼날 세우다...양당 폭로전략 분주

오는 16일부터 3주간 계속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당은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이번 국감은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정국 긴장도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 정권의 각종 실정을 집중 부각해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을 굳히는 계기로 활용할 태세다.

민주당 역시 병풍 등 이 후보에 대한 9대 의혹을 공략함으로써 세 반전을 노릴 태세다. 때문에 이번 국감은 상대측을 겨냥한 각종 폭로전으로 얼룩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일 국감 전략회의 등 대책을 논의중이다.한나라당은 최근 국회 각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에게 현 정권의 주요 실정과 추궁방향 등을 담은 자료집을 배포, 적극 활용토록 지시했다.

우선적으로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연계, 정무위와 재경위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공략키로 했다. 또한 이용호게이트와 진승현게이트를 비롯 현 정권에서의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 사건, 특히 김대중 대통령 일가와 권력 실세들의 연루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벼르고 있다.

통일외교통상위에서도 김정일 답방문제 등 대선을 앞두고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 신북풍 의혹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문광위에선 체육복표 사업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 삼남 홍걸씨를 거론하고,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현 정권과 현대그룹간의 유착의혹을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는 한편 국방위와 법사위 국감을 통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연말 대선까지 쟁점화하겠다는 게 최우선적인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병역의혹을 폭로했던 김대업씨의 증인 출석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병풍수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문제도 계속 쟁점화 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지난달 구성된 이 후보 9대의혹 진상규명소위의 활동을 통해 취합된 자료를 토대로 호화빌라, 손녀 원정출산, 세풍 등의 의혹도 계속 폭로해 나가기로 했다.

정무위 등의 국감에선 이 후보 아들 정연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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