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동현 "브라질 벽 같이 넘자" 김진규

김동현(18.청구고)과 김진규(17.안동고).이들은 14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지역 출신의 월드컵대표 탄생을 고대하는 지역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두선수 모두 뛰어난 신체조건과 자질을 갖추고 있어 2004년, 2008년 월드컵대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자선경기에서 최성국(고려대)과 투톱을 이뤄 선발 출장한 김동현은 이날 경기에서는 원톱으로 나선다.김동현은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자선경기에서 '샛별'로 떴다. 지난 7월말 19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출전한 김동현은 후반 16분 멋진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동현은 청소년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정조국과는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정조국이 날카로운 결정력과 세련된 기술을 자랑하는 반면 김동현은 185㎝, 80㎏의 당당한 체격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상대 수비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에 능하며 100m를 12초에 뛰는 스피드와 헤딩력까지 두루 갖춘 파워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0년 1년간 브라질 지코클럽에서 연수하며 선진축구를 경험했던 김동현은 지난 겨울 강도높은 훈련으로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변병주 청구고 감독은 "힘과 스피드가 좋고 승부근성도 강하다"며 "생활태도도 건실해 세밀한 기술만 보완하면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규는 4-4-2 포메이션을 채택한 청소년대표팀의 포백 수비라인에서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184cm, 80kg으로 힘이 좋고 헤딩력이 뛰어나다. 수비수가 갖춰야 할 1대1 대인마크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수이지만 안동고에서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며 프리킥 전담 키커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40회 부산 MBC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6골(프리킥 2골)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안동고 최건욱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나이가 어리지만 배짱이 좋아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확실히 해 낸다"고 자랑했다. 한편 김동현은 한양대로 진학하고, 김진규는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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