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 부시연설 대체로 환영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아시아 국가들은 1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군사행동 위협에 앞서 우선 유엔을 통한 무기사찰 압력을 촉구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미국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 유엔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나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장관은 뉴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이 전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유엔을 존중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거쳐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한다"며 유엔 안보리의 전폭적인 승인이 날 경우 대 이라크 군사 공격 참여 문제를 재검토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입국을 허용,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지지했으며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도 "적어도 미국이 안보리 결의를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온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이런 입장 표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대 이라크 군사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에 들어가기 앞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고 탕자쉬앤(唐家琁) 중국 외교부장은 이라크 문제를 국제 기구의 틀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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