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 원서 취업유망과 집중

대구.경북지역 주요 대학들의 2003학년도 수시 2학기모집에서 의.약계열을 비롯한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해야하는데다 정시모집이 남아있기때문에 수험생들이 상향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각 대학들의 경쟁률은 영남대가 1천702명 모집에 4천373명이 지원해 2.57대1, 계명대는 1천997명 모집에 7천776명이 몰려 3.89대1을 기록했다.

대구가톨릭대는 925명 정원에 5천234명이 지원해5.7대1, 대구대는 1천512명 모집에 7천684명이 원서를 내 5.1대1을 나타냈다. 경일대와 경산대, 경주대는 각각 2.5대1,2.45대1, 3.4대1이었으며 대구예술대(1.15대1), 위덕대(1.3대1)는 2대1에 못미쳤다.

특히 의.약대.사범대 등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지원자가 집중돼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31.4대1, 영남대의예과 30.4대1, 경산대 간호학부 26대1, 계명대 시각디자인전공 14.4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3개 학과가 모두 미달되는 등 대학마다 농.공대 계열과 야간강좌는 평균경쟁률을밑돌거나 정원을 채우지못하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대학 한 입시관계자는 "합격하면 등록해야 하는 부담때문에 수험생들의 상향지원 추세가 뚜렷했다"며 "높은 경쟁률에 비해 등록률은 낮았던 지난해와 달리 중상위권대학의 정원 확보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 한 관계자는 "의대 등 인기학과 강세는 정시모집에서도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학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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