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장례식장 논란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장례식장 설치를 강행하려는 병원과 도심속 장례식장 설치는 절대 안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는 16일 개원할 예정인 달서구 두류1동의 남강병원은 병원내 장례식장 설치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예정된 개원이 어렵게 됐다.

주민들은 최근 병원 앞에서 "도심속 장례식장 절대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인접 성남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등교거부 운동까지 벌일 예정이다특히 병원과 2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 교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주민 김모(58.여)씨는 "장례식장 설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적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강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의료기관 부속시설로 병원내 설치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과 의논해 운영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구청인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장례식장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는 바람에 구청이 장례식장 운영 문제에 관여할 수 없게 됐다"며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장례식장 설치를 규제할 방법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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