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온배수가 연안 어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전문기관 보고서(본지 8월 24일자 1면)를 둘러싸고 용역을 의뢰한 원전측과 어민들 사이에 신뢰성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원전측은 조사 방법 및 분석 등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용역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어민들은 원전측이 의뢰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인 만큼 이에 따른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
한국수력원자력(주) 울진원전본부측은 최근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발표한 '울진원전1·2·3·4호기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는북으로 발전소 취수구(1.6㎞)부터 남으로 죽변 등대(5㎞) 해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전측은 "중간 보고 당시 밝힌 기준 온도(16.5℃)와 실제 설정 온도(16℃)와의 차이, 치사 피해율 등 조사 방법,분석 등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됐으며 한국해양학회 자문 결과도 같아 용역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등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원전측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13일 오후 원전측에 자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진 한국해양학회
소속 오모 교수가 근무하는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오 교수 규탄 결의대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어민들은 "문제를 지적한 오 교수와 용역조사 기관인 한해연과의 학술토론회 개최도 원전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용역의뢰에 앞서 한해연의 조사 결과를 전면 수용하기로 합의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원전측이 딴전을 피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영광원전 주변지역 어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 울진어민들은 월성·고리원전 주민들과도 연대해 상설기구를 구성, 원전 온배수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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