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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기 'X-박스' 국내 첫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가 오는 12월 중순께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이미 MS는 현재 국내 광고대행사 및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케팅 전략수립에 나섰다.

또 지난달 19일 시작된 게임 전문 유통업체인 'MS게임 스튜디오'의 설립 기념 행사를 통해 MS 게임을 구매하는 고객을 추첨해 X-박스 50대와 MS의 정품 게임 1천개를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해당 게임은 '에이지 오브 킹' 시리즈와 '주(Zoo)타이쿤'(확장팩 포함) 등으로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X-박스의 출시가격은 현재 일본에서 199달러(25만6천원, 부가세 제외)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역시 이 가격에 맞춰 판매될 것이라는 게 한국MS측의 예측이다. 따라서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28만원 내외로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27만2천800원)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처음 시판된 X-박스는 펜티엄Ⅲ 733㎒ CPU장착으로 성능이 웬만한 가정용 PC에 육박한다. 메모리도 64MB로 PS2의 두 배나 되고 그래픽 프로세서도 250㎒여서 화려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비디오 게임기로는 처음으로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게임 구동시간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이에 맞서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PS)2도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소니측은 MS의 이벤트 개최 시기에 맞춰 '이제까지의 게임은 잊어라'는 TV광고 1편과 '마우스 도망', '쥐구멍' 등 2편의 인쇄 광고를 시작,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1994년에 개발된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후속 제품인 PS2는 지난 2000년 3월 발매됐다. 그래픽과 사실적인 3D 영상 등이 뛰어나며 지금까지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 80여개국에서 3천만대 이상 팔렸다. DVD 플레이어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가 1천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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