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협 실무자협 박종식 회장

신용협동조합의 예탁금과 출자금이 2004년부터 정부의 예금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예금의 안전성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지역은 특히 IMF 사태를 전후로 부실신협 파동이 심했던 곳. 이런 가운데 신협 대구지역 실무책임자 협의회 박종식 회장(46.삼익신협 전무.사진)을 만났다.

박 회장은 "예금보호 주체가 정부에서 신협중앙회로 이관됐을 뿐 신협 조합원으로서는 달라질 게 없다"며 "오히려 이번 조치는 신협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협중앙회가 1조6천억원의 예금보호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기금 조성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신협으로서는 법 개정에 따라 예금보험료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호기능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신협중앙회로 이관됨에 따라 예금보호를 위한 부담(요율)이 절반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부실신협 정리 작업도 늦어도 내년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았다. 대구지역의 경우 경영등급 5등급 이하인 신협은 10개 미만인데 합병.퇴출 등을 통해 솎아내는 작업이 진행되리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신협의 재무상태 등 경영정보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하도록 돼 있는 만큼 거래 신협의 재무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영등급이 4등급 이상인 신협이라면 안심할 수 있다"면서 "또한 이익이 났는지 외부 회계감사를 받았다면 적정 판정을 받았는지 등도 확인함으로써 거래 신협의 건전성을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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