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이스.파월 연일공세
미국의 신패권주의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며 이라크전 독자 행동 가능성을 높였다.
◇이라크-알 카에다 연관=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라크는 9.11 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와 분명하게 연관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바그다드에서 목격됐다"면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여러 가지 회합이 있었다는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그러나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에 대한 테러공격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관련돼 있다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9.11 테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사담 후세인을 고발할 수 있는 사안은 많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신패권주의=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엔의 즉각적인 행동이냐 아니면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공격이냐'의 양자택일을 전세계에 통고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라크 결의가 몇 주안에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하고 "엄격한 이행 시한 및 이행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과가 명시돼야한다"고 못박았다.
파월 국무장관은 NBC TV에 출연, "안보리가 이번 주말까지 대 이라크 결의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작업에 들어가고 그 결의안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월 장관은 "안보리의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수용치 않을 경우,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반드시 담고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압박외교는 9.11 테러참사 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군사공격에 앞서 "우리에게 시간은 없다"고 밀어붙였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전 당사자인 이라크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및 반미 아랍권 그리고 독일 등 일부 동맹국들이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전을 '21세기 미국의 신패권주의 구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극적 변수가 없는 한 대량살상무기 및 후속 핵테러 위협, 본토방어와 세계자유 수호를 대의명분으로 머지 않은 시기에 이라크와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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