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 슈뢰더 재집권 가능성

독일 총선을 1주일 남겨두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사민당 지지율이 기민.기사당연합(기독연합)에 앞서는 상승세를 보여 적녹연정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 주간지 포쿠스는 사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39%로 기독연합 지지율(37%)을 2% 차로 앞질렀다고 16일자 호에서 보도했다.

포쿠스가 엠니트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 조사에서 사민당과 적녹연정을 구성중인 녹색당 지지율은 7%로 지난 주에 비해 1% 늘었다. 기독연합과 손잡을 것으로 보이는 자민당 지지율은 8%에 그대로 머물렀으며,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은 원내진출에 필요한 5%의 지지율을 얻었다.

또 일간 디 벨트는 인프라테스트 디맵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적녹연정 재집권을 원하는 응답자가 36%인 반면 기독연합과 자민당의 보수 연정을 원하는 사람은 22%, 사민-기독연합의 좌.우파 대연정을 선호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제2 공영TV ZDF가 지난 13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사민당에 표를 줄것이라는 응답이 40%로 기민당보다 3% 많았다. 녹색당(7%)도 자민당을 0.5%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사당 지지율은 4.5%였다.

독일 언론은 올해 초 이후 기독연합에 계속 밀리던 사민당 지지율이 지난 달 홍수 이후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두 차례의 양당 총리 후보 TV토론이 반전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강력히 반대하며 불참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집권 연정의 약점인 경제난과 기록적인 실업률이 선거전의 최대쟁점에서 밀려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슈피겔은 실업자가 400만 명이 넘는데도 슈뢰더 정권의 정책에 대한 실업자들의 만족도가 34%로 지난 주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