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 부인과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7시쯤 대구시 서구 내당동 ㄷ아파트 자기 집에서 배모(43)씨가 부인(33)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딸(13)과 아들(11)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자신도 50m가량 떨어진 인근 ㅅ아파트 10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배씨가 투신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인근 세탁소 주인 강모(50)씨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주기 위해 배씨 집을 찾았지만 부인과 아들, 딸 모두 피를 흘린 채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아파트 지하 창고를 개조한 단칸방에서 양말 행상을 하며 살아가다 주식에 손을 대 엄청난 손해를 본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는 것.
경찰은 사건 전날 배씨의 부인이 친정 오빠를 찾아 돈을 빌리려 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한 배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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