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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소년팀 대구평가전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브라질 청소년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대구시민과 붉은악마들은 월드컵 4강 국민에 걸맞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응원문화를 다시 보여줬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과 달리 자원봉사자, 경찰 검문.검색 없이 치러졌지만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시종일관 빛을 발했고 응원을 책임진 대구 붉은악마 또한 월드컵 못지 않은 열정적 응원으로 한국청소년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엔 3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경기시작 10분전 각 출입문마다 수백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시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서기를 지켰다.

또 경기는 셔틀버스 및 교통통제요원 없이 치러져 교통 혼잡이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우려했던 교통정체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78대를 증차하고 25개 노선 545대의 버스를 경기장으로 진입하게 해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도왔다.

이날 응원을 책임진 대구 붉은악마 2천여명은 경기장 북쪽에 자리를 잡고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등 귀에 익은 월드컵 응원구호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과 열정적 응원을 펼쳤다.

붉은악마는 전반 35분 정조국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경기장 1, 2층을 모두 덮을 수 있는 대형 치우천왕기를 펼쳐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후반 3분 브라질 선수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을 때도 '괜찮아'를 연발하며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진우(39.경산시 옥수동)씨는 "경기에 져 아쉽지만 지난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 질서정연한 대구시민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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