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안로 통행료 논란-소형 전구간 이용 1100원

지난 1일부터 범안로 전구간이 유료화된 가운데 시민들이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하자 대구시가 적정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입장을 보여 통행료 징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97년 10월 착공돼 지난 5월 23일 전구간 개통된 범안로는 시비 571억원과 민자 1천672억원이 투입되어 민자 회수를 위해 오는 2026년 8월 말까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우선 개통된 범물동~달구벌대로구간(4.5㎞)의 경우 편도 소형 500원, 대형 700원, 달구벌대로~안심구간(3.2㎞)은 소형 600원, 대형 8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범물~안심까지 범안로 전 구간을 이용할 경우 편도 소형 1천100원, 대형 1천500원을 내야 하는 실정.

전면 요금 부과후 9월 첫째주 하루 평균 범물동~달구벌대로구간은 소형 3만3천70대, 대형 1천278대, 달구벌대로~안심구간은 소형 1만2천397대, 대형 676대가 이용, 2천540여만원의 통행료 수입을 올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범안로 전 구간 이용시 내는 편도 1천100원은 경산~대구간 고속도로 통행료와 같고 국우터널 이용요금 500원에 비해서도 너무 비싸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재 수준의 통행료 수입만 지속되더라도 2026년 8월 말까지 2천225억여원의 총수입을 올릴 수 있어 투자된 민자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으며 98년 8월 국우터널 개통 당시 하루 평균 1만2천대에 불과했던 통행량이 현재 4만7천대로 크게 늘어난 점과 물가 상승에 따른 통행료 인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통행료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대구시는 민자, 통행 수입 등을 고려, 적정 수준에서 통행료를 결정했으며 고속도로와 달리 범안로의 경우 대구시내 지역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비가 더 많이 소요돼 고속도로 이용료보다 통행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할 경우 범안로 이용 차량이 빠른 시일내 최소 3배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경우 현 수준의 통행료로는 만자를 회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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