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프로축구단의 성공적인 출범과 운영을 위한 의미있는 심포지엄이 열렸다.스포츠사회철학회(회장 김동규 영남대 교수)가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를 주제로 14일 오후 영남대 국제관에서 마련한 제79회 심포지엄에는 학생. 체육교사.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전용배 영남대 강사와 이창섭 충남대 교수, 김종 수원대 교수(이상 미국 뉴멕시코대학 스포츠경영학 박사 출신)는 "대구프로축구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구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대구시민들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구시민들이 한국축구 100년사에 처음있는 '시민구단'이란 실험을 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축구단의 '시행착오'를 줄여 줄 국내외의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창단의 전제조건(전용배)=대구시민 대다수가 프로축구단의 창단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창단이 아니라 축구단이 성공하는 것이다.
시민구단의 장점은 구단과 시민들의 일체감 조성으로 지역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축구를 통한 '대구의 세계화'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창단에 앞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확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장을 임대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도시가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100년에 1달러'의 가격으로 구장을 임대하는 사례도 흔히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사랑이다.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는 시민들의 축구사랑을 원동력으로 흑자구단이 됐다.
▲선수수급 및 붐조성을 통한 조기정착 방안(이창섭)=경기력 향상 방안과 용병 영입, 붐 조성 문제로 나눠 볼 수 있다.
지도자 영입 때는 팀 운영계획을 제출하게 하고 선수들에게는 프로 개념을 심어줘야 한다. 용병은 에이전트에 의존하지 말고 구단이 직접 나서는 것이 좋다.
붐 조성을 위한 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반드시 창단 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구시민축구단이 시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길 바란다.
▲구단의 재정확보와 수익구조 창출 방안(김종)=대구축구단은 '시민구단'을 표방,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재원확보 방법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구장명칭권 판매, 채권발행, 면세조치, 세원확보, 좌석·매점분양, 외자유치 등이 있다.
창단 후에는 입장, 주차,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광고와 스폰서십 등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구단에 협조해야 한다. 구단은 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브라질 청소년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겹치면서 대구시 등 축구단 창단을 주도하는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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